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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성경필사 간증2 이름 이기순 (allion5535)
날짜 2020년 09월 11일 11시 07분 57초 조회 374
예천교회 강 금 숙 권사

내가 교회에 처음 간 것은 여섯 살 쯤 되었을 때의 성탄절이었다. 그 날을 유난히 잊지 못하는 것은 남동생과 함께 붉은 시루떡을 받아 맛있게 먹었던 기억 때문이다.

어느 주일! 고등부 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가던 도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. 내 옆구리에 끼고 있는 이 성경 말씀이 나에겐 무슨 의미가 있을까?

그리고 내가 어떤 고통을 겪게 되더라도 꼭 한번 깊이 체험하게 해 달라고 주님께 기도한 적이 있다.

▣ 성경을 읽다가 신유 은사를 체험하다.
20대 중반에 결혼했던 나는 2남 2녀를 낳았지만, 가운데 두 딸은 한번 안아 보지도 못하고 떠나보냈다.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지만, 그 슬픔은 둘째 아들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 때문인지도 모른다.

장남을 낳고 한 살 터울로 아이가 들어섰는데 7개월이 되어서 자연 유산이 되더니, 이듬 해 6개월이 되어 또 자연유산이 되고 말았다. 두 번째도 딸이었다. 친정에서 몸조리를 하던 중, 갑작스럽게 심한 하혈로 의식불명이 된 상태에서 급히 병원에 입원하여 패혈증 진단을 받고 사경을 헤매게 되었다.

몇 차례 수혈을 받으며 요양하고 있던 어느 날, 가발을 쓰시고 양 손이 의수이신 여전도사님이 병실을 찾아오셔서 신약 성경을 주시면서 예수를 믿으라고 하셨다.

그 동안 교회에 다니긴 했지만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터라 교회에 다니고 있다는 말은 꺼내지도 못했다. 여전도사님이 가신 뒤 성경을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눈물과 콧물이 뒤범벅이 되고, 온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지더니 내 자신이 엄지손가락 크기만큼 작아지는 것을 느꼈다.

담당 의사선생님은 내가 패혈증이 아주 심한 상태라서 한 달 이상을 입원해야 하며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. 그러나 일주일 후 화장실에 갔을 때 호떡 크기 만한 핏덩어리가 변기에 쏟아졌다. 전 날 보다는 조금 작았지만 다음 날도 핏덩어리가 나오고 난 뒤 꿈만 같이 아주 깨끗하게 나아 버렸다. 의사선생님도 무척 놀라시며 이런 기적은 의학적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면서 다음 날 바로 퇴원해도 된다고 하셨다.

▣ 성경 읽기ㆍ쓰기에 힘쓰다가 주님을 뵈옵다
여느 때 같으면 성경책을 몇 장만 읽어도 꾸벅꾸벅 졸기만 했을 내가 그런 일이 있은 후에는 성경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. 처음에는 신구약을 한번 읽는데 6개월 정도 걸렸지만, 지금은 3-4주일 정도면 일독을 하곤 한다.

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‘성경은 세계적인 초 베스트셀러’이니 한 번만이라도 꼭 읽어 보라며 책상 앞에 성경 읽기 표를 붙여 놓아도 도무지 실천하지 않았다. 어느 날 남편과 의논하여 가족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한 두 시간씩 시간을 내어 함께 성경을 읽기로 하였다. 둘째가 5학년 쯤 되었을 때였다. 네모진 커다란 밥상을 방 가운데 놓고, 상 위에 물 한 사발을 떠다 놓고 네 사람이 둘러 앉아 성경을 읽자고 했더니, 차남은 한숨을 푹푹 쉬면서 이 두꺼운 책을 언제 다 읽느냐고 불평을 늘어놓았다. 그러나 남편부터 읽기 시작하여 네 명이 한 장씩을 읽기 시작한 지 1년에 걸쳐 요한계시록까지 다 읽은 우리 가족은 서로 손을 잡고 꿇어 앉아 뜨거운 눈물을 흘려가며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!

병원 퇴원 후 성경을 아홉 번 정도 읽었으나 왠지 마음이 허전했다. 그래서 용기를 내어 필사를 해 보기로 작정하고 1년 6개월 만에 필사를 마칠 수 있었다. 신구약 성경의 속표지는 아버님께서 붓글씨로 써 주셨고, 마지막 장은 황주룡 담임목사님의 싸인을 받았다. 서울에 있는 제본사에 맡겼던 두 권의 성경책(신구약)은 귀중한 가보로 잘 간직하라고 맏아들에게 생일 선물로 주었다!

그런데 성경을 거의 다 써 갈 무렵 이었다. 새벽 기도를 마치고 돌아와 잠시 눈을 붙였는데 꿈에 곱슬머리의 예수님이 나에게 나타나셨다. 예수님의 온 몸은 눈부실 정도로 환하게 입체로 보이셨는데, 그 모습이 얼마나 거룩하고 크셨던지 동쪽 하늘에서 서쪽 하늘까지, 아니 하늘 전체가 예수님 형상으로 꽉 채워진 모습이었다.

여러 해가 지나서, 둘째도 철이 들었는지 ‘저에게도 성경을 써 주세요.’라고 조르기에 손으로 쓰는 게 너무 힘들어 컴퓨터로 치게 되었다. 창세기부터 신약성경 사도행전 까지 거의 다 쳤을 무렵, 아들이 말하기를 컴퓨터로 친 성경은 얼마든지 복사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었다. 그러면서 힘드시지만 어머니의 손으로 직접 써 달라고 해서 첫 작품을 필사한지 약 10년 만에 또 1년 6개월 동안 더 정성스럽게 써서 담임 목사님 싸인을 받은 후 제본하여 차남에게도 선물로 주었다.

아들들은 자신들이 선물로 받은 필사 성경을 얼마나 아끼는지 책을 바로 꽂아 두면 구겨진다면서 옆으로 눕혀서, 책꽂이 제일 위에 놓아두고 힘들고 지칠 때마다 한 번씩 펼쳐보면서 책 속에 묻어 있는 어머니의 기도와 눈물, 그리고 수고와 사랑에 대한 깊은 감동과 함께 늘 새 힘을 얻는다고 한다!

두 번째 성경도 다 써 갈 무렵, 하나님께서 또 꿈에 나타나셔서 ‘사랑하는 내 딸아’라는 글씨와 ‘내가 네게 크고 기이한 비밀을 보여 주리라’ 하는 음성을 아주 크고 또렷한 목소리로 들려 주셨다. 또 언젠가는 새 하늘과 새 땅 즉 ‘수정같이 맑은 성’을 보여 주기도 하셨다.
1층은 마치 미장원 같은데서 여인들이 파마와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하는 모습들이 보였고, 2층은 안개로 가득 차 있었으며, 3층은 ‘새 예루살렘 성’ 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다 보여 주시지 않고 헝겊이 대각선으로 열리면서 2분의 1정도만 보여 주셨다.

▣ 성경 말씀이 사슬 되어 가족 행복을 이루다.
장남은 하루도 빠짐없이 성경말씀을 문자 메시지로 우리에게 보내 주면서 가족을 위해 늘 기도해 달라고 하고 있다. 그리고 둘째 아들은 밤을 새워가며 공부해야 했던 대학 4년 동안에 성경 7독을 했고, 영어 성경은 1독을 했다고 하며, 하루에 두 번씩, 한 차례에 30분-60분간 매일 QT를 실천하고, 또 사랑의 교회에서 제자 훈련도 받았다.

남편의 회갑기념으로 우리 부부가 중남미 4개국 여행을 갈 때 차남에게도 함께 가자고 했더니 제자 훈련 리더로 봉사해야 하기 때문에 한 주일이라도 빠지면 안 된다며 그렇게 좋아하는 여행도 포기하는 것이었다. 이렇게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생활하는 아들들을 보고 있으면 참 든든하다는 생각이 든다.

언젠가 우리 부부가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될지라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갈 수 있는 것은 ‘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’ 약속하신 주님의 약속을 내가 믿기 때문이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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